[가정예배 365-5월 31일] 신앙과 자연
입력 2013-05-30 17:28
찬송 :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79장(통 4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104편 10~30절
말씀 : 오늘은 바다의 날입니다. 21세기 해양시대를 맞아 해양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1996년에 제정된 법정기념일입니다. 바다 산업의 중요성과 가치를 높이려는 목적과 함께 수산업 종사자들의 노고를 위로하려는 날입니다.
그러나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에도 환경 파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연파괴는 인간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나 다름없습니다. 본문 말씀을 통해 볼 때 자연은 인간의 생명을 위해 허락하신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그러므로 인류는 하나님 은총의 선물인 자연을 보존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첫째, 바다만 아니라 인간과 관계된 모든 자연 세계는 모두 하나님의 것입니다. 온 세계의 주인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인간 주변의 모든 자연 환경은 하나님이 주관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대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계를 창조하시고 인간에게 다스리고 정복하라고 하신 말씀은 파괴하고 이용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함께 더불어 공존해 가라는 말씀입니다.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는 인간 스스로를 파괴하는 것으로 하나님이 허락하신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가 절대 아닙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생명은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자연 만물이 하나님과 관계된 것임을 깨달아 하나님의 말씀대로 온전한 관계성을 이루며 상생의 길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 만물에는 각각의 생명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절대적인 사랑으로 구원받은 우리는 이제 생명사랑 운동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환경 파괴는 자신의 생명을 경시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본래 인간의 먹거리에는 육식이 허락되지 않았으며, 나중에야 허락됐습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지나친 육류 소비로 더 많은 자연 파괴 현상을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생명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은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내 생명이 귀한 것처럼 자연 만물의 생명체 또한 소중한 것입니다. 생명 살림의 운동을 펼쳐나가 생명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귀한 의도를 널리 알려야 할 것입니다.
셋째, 자연 보호와 생명 살림의 보존에는 자신의 노력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성령이 함께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 안에서 재창조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자연의 정복자요 파괴자로서 군림하는 인간이 아니라, 자연 만물과 화해자로서 살아가는 존재로 변화돼야 할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일찍이 자연만물과 상생할 것을 예언했습니다. 이사야서 11장 6∼9절을 보면 ‘그 때에는 더 이상 피의 고통이 있을 수 없으며 온전한 평화와 상생이 깃들어서 살생과 파괴가 없는 시대이다. 그 날에 주님에 대한 지식이 온 세상에 충만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올바른 믿음으로 자연 환경을 아름답게 가꿔가야겠습니다.
기도 : 바다의 날을 맞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 만물과 상생의 삶을 이루게 해 주옵소서. 하나님의 진정한 창조 정신을 깨달아 자연을 보호·보존하며 하나님의 축복의 장으로 가꾸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원종휘 목사(인천 만석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