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外
입력 2013-05-30 17:45
인문·교양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이언 모리스)=아메리카 대륙을 목적지로 두었을 때 거리상 중국보다 유럽이 가깝다. 이런 ‘지리’의 이점은 산업혁명으로 이어지면서 서양의 지배를 이끌었다고 설명한다(글항아리·4만2000원).
△경제위기의 정치학(올리히 벡)=‘위험사회론’으로 유명한 저자가 유럽의 재정위기를 진단했다. 그는 경제 프레임으로 이를 해결하려는 자세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이런 관점은 종전 이후 평화와 연대정신이라는 유럽의 이상을 좌절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돌베개·1만2000원).
△파리지앙 이야기(로랑 도이치)=프랑스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프랑스 역사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21개 지하철역에 숨겨진 파리지앙의 흔적을 추적한다. 화가의 거리 몽마르트르에서 순교자의 희생을 기억하는 등 역사책이 간과한 프랑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중앙북스·1만8000원).
예술·실용
△비극의 비밀(강대진)=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의 문학적 성취를 조망한다. 우리는 흔히 인물에게 닥친 불행 그 자체에 관심을 가지지만 이들 비극 작가가 강조하는 건 환난 속에서 인물이 어떻게 다시 일어서는가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문학동네·2만2000원).
△디자인 소사(카타리나 베렌츠)=1851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최초의 만국박람회에서 현재의 에코 디자인까지 디자인 160년사를 소개한다. 디자인 분야에서 이름을 떨친 인물들의 작품과 바우하우스 같은 주요 기관, 포스트모더니즘 같은 주요 흐름 등을 개괄한다(안그라픽스·2만원).
△당신의 노후는 당신의 부모와 다르다(강창희)=저자는 전 미래에셋 부회장. 건강, 일, 자녀, 자산, 인플레이션이라는 ‘100세 시대 5가지 리스크’를 토대로 실질적인 노후 대책 해법을 제시한다. 노후대책이 재무에만 쏠린 것의 문제점도 지적한다(쌤앤파커스·1만5000원).
아동·청소년
△유리 씨앗(글 허은순·그림 박정완)=아끼던 유리 꽃병이 깨졌다. 깨진 그 유리 조각이 씨앗처럼 자라기를 바라는 유아다운 발상을 담았다. 그림책에 어른의 경우 얼굴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그들에게 어른은 언제나 허리춤 정도만 보이기 때문이다(현암사·1만2000원).
△오리 가족의 떠들썩한 나들이(글 에바 무어·그림 낸시 카펜터)=2006년 미국에서 배수구에 빠진 아기 오리들이 구조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아기 오리들을 구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국민서관·1만원).
△도대체 뭐라고 말하지?(글 김성은·그림 이경석)=할아버지 칠순 잔치를 연다는 데 칠순이 뭐지? 어른들은 흔히 사용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알쏭달쏭한 나이와 숫자, 날짜와 시간의 단위들. 이에 대한 우리말 표현을 재치 있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알려준다(한솔수북·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