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이오 기업, 치매치료 신약 미국서 임상실험
입력 2013-05-30 14:58
[쿠키 사회] 제주지역 바이오기업이 제주의 천연자원을 원료로 초기 치매치료용 신약을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봑보타메디(대표 신현철)는 제주지역 갈조류 등 천연자원을 핵심원료로 치매치료제 후보 물질인 ‘PH100’을 개발했다. 이 업체는 미국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전문 개발업체인 플로로놀사와 공동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인 임상실험에 들어간다.
‘PH100’은 제주 천연자원에서 추출한 14가지 물질을 핵심원료로 개발됐다. 보타메디는 이 물질을 개발하기 위해 12년간 연구에 매달렸다. 이 물질은 안전성이 탁월하며 치매 진행에 기여하는 뇌조직내의 산화스트레스, 염증 및 독성단백질을 최대한 제거할 수 있는 경증인지장애와 초기장애에 효과를 보인다고 보타메디측은 설명했다.
현재 치매의 치료나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치매의 예방 및 초기 치매 진행을 차단하는 신약이 개발될 경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게 될 전망이다.
보타메디와 플로로놀사는 지난해 미국 FDA와 협의를 마치고, 공식 임상허가에 필요한 자료 제작 및 임상에 사용될 신약의 생산을 마쳤다. 이에 따라 조만간 신약임상허가가 나올 예정이다.
보타메디 관계자는 “치매환자 뿐만 아니라 엄청난 시장 잠재력을 갖는 치매 전 단계 인구를 위한 세계 최초의 치매진행 예방제의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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