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2013년 성장률 전망 2.6%로 하향

입력 2013-05-29 22:42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9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제시한 3.1%보다 0.5%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추가경정예산 집행을 감안한 우리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와 같은 수치다. OECD는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4.4%에서 4.0%로 낮췄다.

OECD는 우리 경제가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한국 경제는 원·엔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다만 높은 가계부채 수준은 민간소비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수출은 올해 5.6%, 내년 8.1% 증가하고 민간소비는 1.5%, 2.7% 각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2.2%, 내년 2.9%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한국은 건전한 재정상황과 낮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재정·통화 정책 여력을 갖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구조개혁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OECD는 또 세계 경제 성장률을 올해 3.1%, 내년 4.0%로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각각 0.3%포인트, 0.2% 포인트 낮췄다. 세계 경제가 지난 4년간 보여 온 미약하고 고르지 않은 회복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한국과 달리 일본에 대해서는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에 힘입어 그간의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일본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1.6%로 지난해 11월 전망치(0.7%)보다 크게 상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도 1.4%로 0.6% 포인트 높였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