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박물관, 정해조 교수 옻칠공예 작품 구매
입력 2013-05-29 19:41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최근 열린 한국공예전 등을 통해 유럽에서 각광받은 정해조(68·사진) 배재대 명예교수의 옻칠 공예 작품이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에 소장된다.
29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 따르면 대영박물관 측은 국제아트오브제페어인 2013 콜렉트(Collect)에 선보인 정 교수의 작품 ‘흑광율 0819’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공예청이 주관하는 콜렉트는 유럽 최고의 프리미엄 공예 페어로 올해 10주년을 맞아 지난 10∼13일 런던 사치갤러리에서 열렸다.
대영박물관은 정 교수의 작품을 접한 뒤 소장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긴급 위원회를 소집해 만장일치로 구매를 결정했다. 고려청자와 조선 나전칠기 등 유물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대영박물관이 정 교수의 작품을 구입한 것은 고려와 조선에 이어 현대 칠기 작품을 잇는 중요한 컬렉션으로 가치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작품 가격은 18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정 교수의 또 다른 작품인 사발 세트 ‘오색광율 0831’은 세계 최대 장식미술·디자인 전문 박물관인 런던 V&A 박물관에 팔렸다. 이 박물관은 장연순 작가의 섬유 작품 ‘매트릭스 Ⅱ 201025’도 구입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