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글 美국방 첫 아시아 방문

입력 2013-05-29 18:22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5월 31일∼6월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2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다고 미 국방부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헤이글 장관이 취임 후 아시아 지역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헤이글 장관이 하와이를 거쳐 싱가포르에 도착, 연례 샹그릴라 대화에서 각국 국방장관들과 양자대화를 하고 한국·일본, 일본·호주와 두 차례의 3자 대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관진 국방장관,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 방위상과의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및 위협에 대응키 위한 정보 공유와 경계·감시 협력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의 침략 정당화 발언 등으로 한·일 국방장관 간 양자회담은 이뤄지지 않는다.

국방부 관계자는 헤이글 장관이 이번 회의에서 미국의 아시아 중시·재균형(rebalance) 정책과 북한 문제를 관계국들과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 중국은 초청되지 않았다.

전임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은 지난해 회의에서 싱가포르에 미 군함 기항과 호주 다윈에 미 해병대 파견 등이 담긴 아시아 중시 국방 전략을 공개했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