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응급환자 절반 골든타임 놓쳐
입력 2013-05-29 18:00
대형 교통사고를 당한 외상 환자는 1시간이 골든타임이다. 1시간 내 병원에 도착해야 생명을 건지고 후유증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심장마비의 골든타임은 2시간, 뇌졸중은 3시간이다. 이때 병원은 적절한 장비와 의료진이 갖춰진 최종 치료기관을 말한다. 국내에서 골든타임 안에 병원에 도착해 치료받는 환자 비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소방방재청이 지난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중증외상, 급성심혈관질환, 허혈성뇌졸중의 3대 중증 환자가 골든타임 안에 최종 치료기관에 도착하는 비율은 전국적으로 48.6%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편차도 컸다. 성적이 가장 좋은 지역은 충북으로 58.5%였고 최하위는 37%에 그친 대구였다. 50%가 넘는 지역은 전남(57.6%) 제주(55%) 경북(53.2%) 경기(52.1%) 울산(51.5%) 서울(50.1%) 등 전체 16곳 중 절반(8곳)이었다. 중증외상·심정지 환자 가운데 119구급차로 병원을 찾은 비율도 51%에 불과했다. 꼴찌 광주(27.3%)와 1위 제주(68.4%)의 격차는 40% 포인트가 넘었다.
이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