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농업기술원, ‘떫은 감 새 품종’ 발굴해 국내 첫 보호권 등록
입력 2013-05-29 18:04
경북도농업기술원이 새로운 떫은 감 품종을 발굴해 품종보호권을 등록했다. 떫은 감의 새 품종이 발굴돼 보호권이 등록된 것은 국내 처음이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상주감시험장은 ‘상감둥시’(사진)‘수홍’ ‘미려’ 등 떫은 감 새 품종 3종을 발굴해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 품종보호권을 등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수홍과 미려는 지난해 11월 등록이 끝났고, 상감둥시는 최근 등록 결정이 난 상태다. 시험장 측은 이 3개 품종을 2015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상주감시험장은 1996∼1997년 전국에서 수집한 재래종 떫은 감 품종들 중 생육특성과 과실특성을 검정해 3개 품종을 발굴했다. 시험장 측은 2009년 품종 보호출원을 한 뒤 품종보호권을 획득했다.
시험장 관계자는 “단감은 품종보호권이 등록된 품종이 있으나 떫은 감은 품종보호권 등록된 게 없었고 이번이 처음”이라며 “오래전부터 널리 재배되는 상주둥시나 청도반시 등은 품종보호권 등록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상감둥시는 과실 무게가 380g 정도로 큰 편이고, 낙과가 많아 홍시와 반건시용으로 적합하다. 수홍의 경우 과실 무게가 290g 정도고, 모양이 원형이다. 씨가 0∼3개로 곶감 제조에 편리하다.
미려는 과실 무게가 100g 정도로 작지만 당도가 높아 홍시용이나 관상용으로 가치가 있다.
시험장은 전국 유일의 떫은 감 연구기관으로 국내서 가장 많은 감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있고 현재 ‘국가식물유전자원보존기관’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김세종 상주감시험장장은 “종자주권 확보와 유전자원 보호 차원에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우수한 품종을 계속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상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