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선교의 전초기지… 치유와 회복의 역사 경험”… 한국원목협회, 50주년 기념대회

입력 2013-05-29 17:55 수정 2013-05-29 22:00


한국원목협회(회장 유기성 목사) 창립 50주년 기념대회 및 학술세미나가 2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서울에서 개막했다. 협회는 30일까지 병원선교 50년 역사를 돌아보고 희년을 맞는 병원목회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한다.

유기성(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목사는 개회예배 인사말에서 “지난 50년간 병원목회 현장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경험하고 주님의 만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는 ‘선한 일에 투자’(엡 2:8∼10)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소명을 다하는 원목들의 복음을 듣는 자마다 치유와 변화의 역사,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철 연세의료원장은 “병원은 선교의 전초기지”라며 의사가 수술환자의 몸에 손을 얹고 표준기도문을 읽는 ‘기도하는 의사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민경배(백석대) 유영권(연세대) 교수, 은용기(뉴욕신학대학원) 공재철(세브란스병원) 목사는 세미나에서 병원 선교와 관련한 강연을 했다. 민 교수는 ‘글로벌시대 한국교회의 역사적 사명’이란 제목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최강의 군사대국과 경제대국은 아니더라도 최고·최선의 기독교강국이 될 것”이라며 “우리 함께 이 대열에 참여하고 분발하자”고 권면했다.

유 교수는 원목교육을 위해 신학대학의 커리큘럼 조정을 제안했다. 원목의 역할과 돌봄 유형 및 효과, 환자의 치료 효과 차이, 임상목회 교육의 효율성, 신분 보장(은퇴연금) 등이 향후 병원목회의 연구과제라고 말했다. 고훈 안산제일교회 목사는 ‘당신들은 가고 싶은 곳으로 간 것이 아니라…’로 시작하는 ‘원목예찬’이란 시를 낭송해 호응을 얻었다.

한국원목협회는 1963년 5월 시작한 원목모임에서 태동했다. 현재 241개 병원, 400여명의 회원들이 가입해 전문적인 병원목회와 치유사역, 선교를 감당하고 있다. 병원선교 활성화를 위해 사단법인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연내 ‘원목50년사’ 출간도 계획하고 있다(031-900-3155·cafe.daum.net/hkhca).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