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영훈국제중 행정실장 체포

입력 2013-05-29 17:54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신성식)는 29일 입시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영훈국제중 행정실장 임모(54)씨를 28일 밤 체포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입학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28일 영훈국제중을 비롯해 같은 재단인 영훈초, 영훈고, 영훈학원 법인, 학원 이사장 자택 등 16곳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 학교 교감과 입학관리부장, 교무부장 등의 주도로 특정 학생을 합격 또는 불합격시키기 위해 성적을 조작한 사실이 확인되면 업무방해죄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학교와 학원 법인 돈을 유용했다며 횡령 혐의로 서울시교육청이 고발한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한편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의 영훈국제중 부정입학 의혹을 해당 학교 관계자가 확인해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입학전형 자료에 접근할 권한이 있는 영훈국제중 관계자에게 올해 부정입학 가능성이 있는 학생 3명 중 이 부회장의 아들이 있는지 확인한 결과 ‘그렇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서 지난 20일 국제중 감사 결과 발표에서 영훈국제중 비경제적 사회적배려대상자 합격생 16명 중 자기개발계획서와 추천서를 평가하는 주관적 채점 영역에서 만점을 받아 합격권에 들어온 학생이 3명이라고 밝혔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