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목사 부총회장에 이신웅 목사 선출

입력 2013-05-29 17:54 수정 2013-05-29 22:01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총회 107년차 회기를 이끌어갈 신임 임원단이 확정됐다. 총회장에는 조일래(인천 수정교회) 목사, 목사 부총회장에는 이신웅(신길교회) 목사가 선출됐다. 교단 안팎의 이목이 집중됐던 우순태 총무 거취문제는 30일 오전 회의에서 논의키로 했다.

29일 오후 2시 개최된 임원선거는 952명 중 939명의 대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막판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던 목사 부총회장에는 이신웅 목사가 유동선(춘천 중앙교회) 목사를 83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장로 부총회장은 정연성 장로(천호동교회)가 당선됐다. 이신웅 목사와 정연성 장로는 1차 투표에서 출석 대의원 3분 2의 득표를 얻지 못했으나, 경쟁자였던 유동선 목사와 이진구(서대전교회) 장로가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결선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이날 오전 회의에서는 헌법연구위원회와 법제부가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한 헌법개정안들은 처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전날 오후 7시부터 시작된 회의는 일부 고성과 야유가 나오기도 했지만, 회의 시간을 준수하는 등 질서 속에 진행됐다.

30일 오전 개최되는 회의에서는 우순태 총무의 거취 문제와 세례교인에 비례한 총회비 부과, 지방자체단체로부터 부동산실명제법 위반으로 과징금이 부과된 유지재단 문제 등 교단 내 민감한 사안들이 논의될 예정이라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또 헌법연구위와 법제부가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한 지방회 안건들에 대한 토론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총회 마지막날까지 열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27일 시작된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제92회 총회는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진 28일 오후 9시 폐회했다. 예성 총회의 주요 헌장개정안이었던 원로대의원에게 선거권·피선거권을 제한하자는 안과 현재 경상비 1%인 총회비를 세례교인수에 비례해 납부토록 하자는 안, 목사 안수식을 총회가 주관하자는 안 등은 모두 기각돼 종전대로 진행키로 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