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신론자 비율 15%로 상위 5위권… 중국은 인구 절반이 “나는 종교가 없다”

입력 2013-05-29 17:36


무신론 인구 비율이 높은 나라 5위권에 한국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윈-갤럽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57개국 5만1927명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글로벌 종교·무신론 인덱스’를 작성해 29일 발표했다(그림 참조).

이 조사에 따르면 “예배처소 출석 여부와 상관없이 당신은 종교적인 사람인가, 종교적이지 않은 사람인가, 확실한 무신론자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9%가 ‘종교적인 사람’이라고 밝혔고 ‘종교적이지 않다’가 23%, ‘확실한 무신론자’가 13%였다. 2005년 조사와 비교하면 스스로 종교적인 사람이라고 밝힌 비율은 9%포인트 줄어든 반면, 무신론자 비중은 3%포인트 늘었다.

무신론자 비중이 높은 나라는 중국(47%), 일본(31%), 체코(30%), 프랑스(29%), 한국(15%), 독일(15%), 네덜란드(14%) 순이었다. 한국은 2005년 조사에서 58%였던 종교 인구가 지난해 52%로 6%포인트 줄고 무신론자 비중이 11%에서 4%포인트 늘었다. 미국은 종교 인구가 73%에서 60%로 감소하고 무신론 인구가 1%에서 5%로 증가했다.

종교 인구 비율이 높은 나라는 가나(96%), 나이지리아(93%), 아르메니아(92%), 피지(92%), 마케도니아(90%)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선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종교성이 약해지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전체 응답자를 소득 수준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눠 따져본 결과 최저소득층의 종교 인구 비율은 66%, 최고소득층의 종교 인구 비율은 49%로 두 그룹 사이 격차가 17%포인트에 달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