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 신임 총회장 나세웅 신림동중앙교회 목사 “정체·퇴보의 역사, 화해·탕평책으로 끊겠다”

입력 2013-05-29 17:21 수정 2013-05-29 22:07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제92회 총회장에 선출된 나세웅(64·신림동중앙교회) 목사는 교단 차원의 영적부흥운동을 통해 교회 및 교단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29일 밝혔다.

나 총회장은 “지난 몇 년간 총회에서 임원직을 맡아 교단을 섬기면서 때로 풀기 힘든 어려운 상황들을 겪었고, 개교회의 크고 작은 어려움을 많이 보아왔다”면서 “총회장직은 명예나 영광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헌신과 기도, 사랑으로 섬기는 종이 되라는 주님의 ‘거룩한 멍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벳세메스로 가는 소처럼 무릎으로 기도하며 교단 소속 목회자들을 섬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나 총회장은 교단 내에서 발생하는 어려움과 잡음의 원인은 공정하지 못하고 합리적이지 못한 인사정책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임기간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계파와 세대 등을 초월해 실력 있는 사람을 기용할 계획이다. 나 총회장은 “분열과 갈등으로 초래된 정체, 퇴보의 역사적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을 끊도록 노력하겠다”며 “고른 인사정책으로 성결인 모두가 행복할 수 있게 하고 교단이 도약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나 총회장은 임기 중 주력사역으로 교단의 영적부흥운동과 총회회관 건립 추진, 한국성결교회연합회(한성연)와의 연합사업 등을 꼽았다.

우선 교단의 영적부흥운동을 위해 교회별 부흥성회를 지원하고, 지방회별 연합성회를 독려·추진할 계획이다. 교단의 소원사업 가운데 하나인 총회회관 건축을 위해 건립추진위원회를 만들 예정이다. 예성사회복지법인 설립을 통한 복지선교도 중요한 사역 목표 가운데 하나로 정했다. 연합성회 개최 등 한성연과의 연합사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나 총회장은 “예성은 하나님의 은혜와 목회자들의 단합과 헌신, 인내로 교단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과 부흥을 경험했다”며 “교단과 대학(성결대)이 힘을 합하고 진정한 협력관계를 이룬다면 우리의 비전이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현실의 성취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 총회장은 성결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와 숭실대, 트리니티신학대에서 공부했다. 성결부흥운동협의회 대표회장, 예성부흥사회 대표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웨슬리교회지도자협의회 상임회장,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 이사, 세계복음화중앙협의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안양=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