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신임 총회장 조일래 수정교회 목사 “교단 안팎 난제, 법과 상식선에서 풀어갈 것”
입력 2013-05-29 17:21 수정 2013-05-29 22:07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신임총회장 조일래(66·인천 수정교회) 목사는 29일 “중지를 모아 교단 내·외부의 어려움과 갈등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조 총회장은 6월 3일부터 사흘을 금식기도기간으로 정해 교단 소속 목회자 및 교인들과 함께 교단의 화합과 부흥을 위해 기도할 예정이다.
조 총회장은 직무에서 배제된 교단 총무의 거취문제와 교단 소속 교회들에 부과된 과징금 문제 등 교단 안팎의 어려움이 산재한 상태에서 총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교단 내외적으로 어렵고 혼란스럽고 갈등이 심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더욱 느낀다”며 “교단과 한국교회에 보탬이 되고,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총회장으로 살아가도록 겸손히 기도하며 중지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조 총회장은 우순태 총무 거취와 전권위원회·선관위원회 문제 등 지난 1년여 간 교단을 혼란스럽게 했던 문제에 대해 모든 것을 법과 상식의 원칙 위에서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으로서, 바른 신앙인의 자세를 가지고 문제에 접근한다면 얼마든지 좋은 해결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기 중 주력사항으로는 해외선교지 갈등 해결과 교단 내 미자립교회 지원 등을 꼽았다. 조 총회장은 “해외선교지에서는 선교사들이 아군과 적군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 아군끼리 싸우는 일이 많다”며 “이런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소함으로써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선교사역이 되도록 교단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자립교회의 자립 및 부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그는 “목회가 어려울수록 하루 2시간 기도하고, 3시간 성경 연구하고, 4시간 전도하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며 “이렇게 애쓰는 교역자들을 교단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자립교회에 대한 선교전도비와 생활비 등 재정지원도 계획 중이다.
조 총회장은 “성결의 복음은 그저 믿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하게 살자는 것”이라며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변화가 우리 교단에서 시작돼 한국교회를 변화시킬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말했다.
조 총회장은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83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1977년 개척한 수정교회에서 현재까지 시무하고 있다. 총회 서울남지방회장과 해외선교위원장, 선교사훈련원장, 교역자공제회이사장, 서울신대성결교회성서연구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부천=글·사진 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