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국해 수온 상승 탓! 제주 남서쪽 해상 독성 해파리 증가

입력 2013-05-29 14:54

[쿠키 사회] 동중국해 수온이 상승하면서 제주 남서쪽 해상에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늘고 있어 제주도 어업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제주 남서쪽 100마일 해상에서 관측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무라입깃해파리 평균밀도가 1만㎡당 97개로 지난해 같은 시기 4.2개와 비교해 무려 23배나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들 해파리가 북상하고 있다는 관측에 따라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해파리 유입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유해생물방제종합대책반을 구성, 관련기관과 합동으로 제주도 주변 해역과 마을어장, 해수욕장 등을 대상으로 해파리 예찰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이와함께 마을어장이나 해수욕장에 해파리가 출현할 경우에 대비해 방제반을 구성, 수거에 나서는 등 단계별 대책을 마련했다.

대형 독성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서해 중국 측 연안에서 4∼5월에 생겨 6월부터 우리나라 연근해로 유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주변 해역에 출현해 어업이나 해수욕객에 피해를 주는 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 보름달물해파리 등 2종이다.

제주도는 동중국해 수온 상승, 먹이 경쟁자인 어류 감소, 바다 구조물 설치 증가 등 해상 환경 변화에 따라 해파리 개체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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