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여성 육아·가사 위해 사직 땐 재취업난에 평생 6억3000만원 손실
						입력 2013-05-28 22:30  
					
				대졸 여성이 취업 후 육아와 가사 등의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는 소위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가 되면 평생 6억3000만원의 잠재소득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8일 ‘여성 경력단절에 따른 소득손실 크다’라는 보고서에서 “생산성이 높은 대졸 여성 인력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해 우리 경제가 전체적으로 손실을 입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향후 남녀임금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상승한다고 가정했을 때 2011년 현재 20대인 대졸 여성이 60세까지 벌 수 있는 소득을 총 16억4000만원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육아와 가사 등으로 중간에 회사를 그만두고 나면 재취업이 어려워 실제로는 10억1000만원을 벌고 나머지 6억3000만원을 포기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전체 여성의 잠재소득 손실액은 생애소득 10억6000만원에서 실제소득 5억9000만원을 제외한 평균 4억7000만원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력이 단절된 여성인구는 2012년 417만명으로, 이들의 잠재소득 손실은 총 60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4.9%로, 일본(4.3%·2011년 기준)이나 미국(0.1%·2011년)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