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5월 31일 폐업 불가피”
입력 2013-05-28 22:18
진주의료원 폐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남도는 폐업 결정을 강행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예정대로 진주의료원을 폐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휴업 마지막날인 31일 폐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28일 전했다.
홍 지사는 “검사 시절에도 그랬지만 난 옳다고 생각한 일이면 타협한 적이 없다. 좌고우면하지도 않고 가겠다”며 폐업 방침을 공식 재확인했다. 이어 “남아 있는 노조원 60여명이 가장 극렬한 사람들이어서 폐업 외의 방법이 없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홍 지사는 폐업 후 병원 규모를 줄여 정상화 방안 등을 찾을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에 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폐업과 관련해 “폐업으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나로서도, 노조에게도 자업자득” “도에도 책임이 있다. 공동 책임인 것이 맞는다” 등의 표현으로 책임을 인정했다.
홍 지사는 현재의 상황과 심경 표현을 ‘운외창천(雲外蒼天·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이라는 고사성어로 대신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경남도가 건물 512억원, 부지 497억원, 장비와 비품 200억원 등 1140억원의 자산가치를 가진 의료원을 폐업해 부채 279억원, 명예퇴직금과 조기퇴직금 44억원, 해고수당과 청산경비 등 모두 340억원의 매각비용을 제하고도 800억원을 챙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남도는 이날 오전 보건의료노조가 공무원들의 출입을 막고 있는 진주의료원에 외부 경비용역을 투입하려다 철회해 비난을 받고 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