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회현자락 구간 2015년까지 복원

입력 2013-05-28 22:45


숭례문과 남산 정상을 잇는 남산 회현자락에 걸쳐 있는 옛 한양도성 미복원 구간이 2015년까지 복원·정비된다.

서울시는 6월부터 남산 중앙광장 일대 한양도성 구간에 대한 3단계 발굴조사에 착수해 2015년까지 정비사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시는 문화재청 심의를 거쳐 교육연구정보원부터 옛 식물원 터까지 이어지는 성곽 448m에 대해 발굴조사를 실시한다. 이어 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양도성 보존 및 정비 방안과 공원조성 계획을 수립해 중앙광장 일대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한양도성 재축조에 역점을 뒀던 1∼2단계와 달리 이번 3단계에는 당초 축조됐던 한양도성 원형의 유구(遺構)를 보존하고 정비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3단계 사업을 위해 성곽추정선에 위치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를 옛 서울시 남산청사로 이전하고, 중앙광장분수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앞서 시는 2009년 1단계로 힐튼호텔 앞 아동광장 일대에 있는 성곽 84m를, 지난해 2단계로 백범광장 일대의 성곽 245m를 복원했다. 중앙광장 일대는 일제시대 조선신궁 본전이 자리 잡았던 곳으로 한양도성 전체구간(18.6㎞) 중 훼손이 가장 심한 지역이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