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야생진드기 의심환자 또 사망

입력 2013-05-28 20:13

[쿠키 사회] 야생 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들이 숨지거나 새로 발생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SFTS 의심환자 1명이 또 숨졌다.

제주도는 제주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허모(82·여·서귀포시 표선면)씨가 지난 27일 오후 5시쯤 사망했다고 28일 밝혔다.

허씨는 지난 20일 감기증세로 동네의원에서 감기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지만 고열과 구토 등 증세가 계속돼 지난 22일 오후 제주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 환자는 목장지대에 간 적은 없지만 20일전쯤 자신의 집 앞 텃밭에서 일을 한 적이 있어 진드기에 물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지난 23일 임상조사 결과 허씨가 고열, 구토, 혈소판 감소 등의 증세를 보이자 혈액을 채취해 국립보건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국내 첫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가 발생한 강원지역에서 의심환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도내 의심환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으나, 기존 의심 환자 2명은 증세가 호전돼 퇴원했다.

강원도는 이날 도내 거주 70대 남성이 SFTS 의심증세를 보여 현재 강원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 환자는 밭에서 일하다 진드기에 이마 부위를 물린 뒤 혈소판과 백혈구 수치가 감소하고 발열 등 SFTS 유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보건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앞서 SFTS 유사 증상을 보여 강원대병원에 지난 22일과 23일 입원치료 중이던 50대 여성과 70대 남성은 증세가 호전돼 모두 퇴원했다.

전북도는 “지난 23일 원광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SFTS 의심환자인 50대 남성이 상태가 호전돼 오늘 퇴원을 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이달 초 강원도에 다녀온 뒤 발열·구토 등의 증상으로 지난 23일 동군산병원에 입원치료를 받던 중 야생진드기 의심환자로 분류돼 원광대병원으로 옮겨졌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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