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편백나무 숲 가꾸기 붐
입력 2013-05-28 19:48
산림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울산의 기초자치단체들이 편백나무 숲 가꾸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바람에 편백 묘목 값이 크게 뛰고 있다.
울산 동구는 28일 염포산 일대 총 35㏊ 산림에 편백 묘목 3만2200그루 식재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동구는 2014∼2017년 총 165㏊에 16만3000그루를 심는 등 동구 도심을 명품 ‘편백’ 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지역에서 가장 먼저 편백나무를 심은 곳은 회야강 중류였던 울주군 웅촌면 통천리다. 1966년부터 심기 시작해 지금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울주군은 지난해 12㏊를 시작으로 총 100㏊ 규모의 편백나무 숲을 조성 중이다. 올해는 13㏊에 1만9600여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남구는 1997년 용연동과 성암동 일대에 편백 1만2000여 그루를 심는 등 지금까지 28㏊에 4만5600여 그루를 심은 상태다. 중구는 2008년부터 입화산에 심기 시작한 편백 5600여 그루가 자라고 있고, 매년 1000그루씩 심기로 했다.
편백나무는 아토피 치료나 스트레스 완화 등에 효능이 있는 피톤치드를 다량 방출하는 것 때문에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자체들의 편백나무숲 조성사업이 보편화하면서 편백나무 값도 급상승하고 있다.
울산산림조합에 따르면 편백 묘목 가격은 현재 시장에서 7000∼8000원(키 70㎝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거래 가격 5000∼6000원보다 30∼40% 올라 산림청 고시가격의 배에 이른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