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손흥민 동시 투입” 최강희 감독 레바논전 구상
입력 2013-05-28 19:18
“이동국과 손흥민을 동시에 기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최강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어느 때보다 비장했다. 최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레바논과의 6차전 원정경기(6월 5일 오전 2시 30분)를 치르기 위해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레바논 참사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며 “남은 기간에 이근호-손흥민-이청용의 조합도 찾아 반드시 이기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레바논은 1승1무4패(승점 4)로 A조에서 최하위인 5위로 처져 있다. 최 감독은 “레바논은 최약체이지만 홈경기에 강하고 텃세도 심하다”고 경계의 뜻을 나타낸 뒤 “우리는 공격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아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미드필더들과 수비수들이 얼마만큼 빨리 경기력을 끌어올리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광래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3차 예선에서 레바논에 1대 2로 패한 사실을 언급하자 “그 경기를 굉장히 어렵게 치르는 바람에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 선수들도 그때와는 다르게 준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동 킬러’ 이동국(34·전북 현대)은 “찬스를 살리느냐 못 살리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다. 이른 시각에 득점하면 쉬운 경기를 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5경기를 치른 한국은 3승1무1패(승점 10)로 6경기를 치른 우즈베키스탄(3승2무1패·승점 11)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강희호’는 이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떠나 29∼31일까지 전지훈련을 한 뒤 6월 1일에 결전지인 베이루트에 입성한다.
인천공항=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