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회장 이르면 6월 7일 확정

입력 2013-05-28 19:03 수정 2013-05-28 22:26

KB금융그룹 차기 회장이 이르면 다음달 7일 확정된다. 임영록 KB금융 사장과 민병덕 KB국민은행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관계자는 28일 “어윤대 회장 임기가 7월 말이기 때문에 다음주 말쯤에는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KB금융 회추위는 이번주 중으로 1차 후보 11명에 대해 지원의사 확인과 평판 조회를 해 3∼5명의 2차 후보를 가려낸다. 이후 심층면접을 실시해 곧바로 최종후보 1인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1차 후보 11명에는 임 사장, 민 행장, 이 전 부회장과 함께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남경우 전 KB선물 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금융권에서는 이들 중 임 사장, 민 행장, 이 전 부회장이 다른 후보보다 한 발 앞선 것으로 본다. 임 사장의 경우 KB금융 현직 사장으로 업무연속성에 강점이 있다. 관료 출신으로 정부와 원만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민 행장은 3인 가운데 KB금융의 정서와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1981년 입행한뒤 부행장을 거쳐 2010년 행장에 오른 그는 뼛속까지 ‘KB맨’이다. 금융업 현장을 꿰뚫고 있는 ‘영업통’이라는 것이 강점이다. 민 행장은 지난 27일 국민은행 부행장 회의에서 “다른 금융지주사와 달리 KB금융은 아직 내부 출신 회장이 없다”며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이 전 부회장은 다크호스로 꼽힌다. 비록 KB금융 출신은 아니지만 신한금융에서 은행·증권·캐피털을 두루 경험한 ‘금융 전문가’라는 장점이 있다.

한편 신동규 회장의 사의 표명으로 새로 회장을 뽑아야 하는 NH농협금융그룹은 1차 회추위를 열고 신임 회장 후보를 13명으로 추렸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