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의원들 獨연구모임 ‘혁신과 정의…’ 5월 29일 발족
입력 2013-05-28 18:51
야당 국회의원들의 독일 연구모임인 ‘혁신과 정의의 나라 포럼’이 29일 공식 발족한다.
발족식에 맞춰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개최되는 1차 포럼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던 김종인 전 대선캠프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경제민주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김택환 경기대 언론미디어학과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경제민주화로 부흥한 독일’에 대해 설명한다.
김 교수는 2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독일과 한국은 2차 세계대전 후 분단된 국가에서 각각 라인강의 기적, 한강의 기적을 통해 강국이 된 점, 단일민족으로 집단문화와 평등의식이 강한 점이 닮은꼴”이라며 “경제민주화, 정치혁신, 보편적 복지, 남북통일 등 우리 사회의 핵심 의제에 대한 해법을 ‘독일모델’을 통해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1차 포럼의 주제로 경제민주화를 택한 것은 민주당이 최근 ‘을(乙)지키기 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를 가동할 만큼 정책에서 가장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럼 대표를 맡은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독일 사민당은 1998년 경제민주화를 정강 조항으로 채택해 중소기업 육성 지원에 초점을 맞춰 왔다”며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 거래, 납품가 후려치기 방지, 골목상권 지키기 법 등을 상세하게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회원은 민주당 의원이 77명으로 가장 많다. 진보정의당 4명(김제남 박원석 서기호 정진후), 통합진보당 3명(김재연 오병윤 이상규), 무소속 2명(박주선 송호창) 등 모두 86명의 야당의원이 참여한다. 민주당에선 변재일 신기남 추미애 등 중진의원과 이인영 우상호 유은혜 등 486그룹, 진성준 진선미 김광진 등 초선의원, 김현 김윤덕 전해철 등 친노(親盧·친노무현)계까지 선수와 계파를 초월해 모임에 가입했다.
포럼은 7월 31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7시30분에 정례적으로 열리며 다음달 3일 2차 포럼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새로운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