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 전망 두달 연속 “부정적”

입력 2013-05-28 18:31

기업들이 2개월 연속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6월 전망치가 97.2로 나타나 5월 전망치(99.8)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BSI 전망치는 3월 104.4, 4월 101.5, 5월 99.8로 3개월 연속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BSI가 100을 하회하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고, 100을 넘으면 긍정적 전망이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경련은 6월 전망치의 악화에 대해 추경 예산안 국회 통과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에 따라 기업들의 향후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결과로 풀이했다.

한편 5월 BSI 실적치 역시 97.6을 기록해 전망치와 마찬가지로 2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내수(105.7), 수출(103.7), 투자(100.2), 고용(101.7)이 호전된 반면 자금사정(97.6), 채산성(97.6), 재고(106.8)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재고는 100 이상이면 재고 과잉을 의미한다.

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경기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개선돼야 한다”며 “유럽, 중국의 경기둔화, 엔저에 따른 본격적인 실물경기 악화 우려 등으로 기업들의 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