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 기간 중간·기말고사 없앤다
입력 2013-05-28 18:19 수정 2013-05-28 22:00
자유학기제 기간에는 중간·기말고사를 치르지 않는다. 학생이 스스로 평가하는 자기성찰평가 등을 실시하되 고교 입시에 반영하지 않는다. 학교는 수업시수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직업체험활동에 참여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범운용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우선 연구학교 42개를 확정했다. 이들 학교는 오는 9월부터 1학년 2학기 학생을 대상으로 자유학기를 시작한다. 내년 3월에도 40여개가 선정된다. 자유학기제는 연구학교 운영 성과를 토대로 2016년 3월 모든 중학교로 확대된다.
학교 현장의 재량권이 대폭 확대됐다. 연구학교들은 자유학기 동안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20% 범위 내에서 자율권을 갖는다. 구체적으로 1주일 수업 시간인 33시간 중 국어·영어·수학 등 기본 교과시간을 20시간 안팎으로 줄이고 진로체험수업 등은 3시간에서 13시간으로 4배 이상 늘린다. 오전에는 교과수업, 오후에는 자율 활동이 가능해진다. 중간·기말고사 기간에는 수업 없이 하루 종일 진로체험을 하게 된다. 학력 저하를 막기 위해 ‘핵심학업성취기준’이 도입된다. 학생들이 꼭 배워야 하는 교과 내용만 가르치겠다는 것이다. 수업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교사 1인이 진행하던 기존 수업 방식에서 탈피, 교사 여럿이 한 수업에서 가르치는 ‘협동교수’, 수업시간을 2∼3개로 묶는 ‘블록타임제’ 등이 시도된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