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제107년차 총회가 28일 경기도 부천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우순태 총무 거취 문제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임원 선거, 총회비 부과기준 변경 등 굵직한 사안이 처리될 예정이라 교단 안팎의 관심이 높다.
오후 3시30분 시작된 개회예배는 부총회장 조일래 목사의 집례로 진행됐으며, 1000여명의 총회 대의원과 총회관계자 및 자원봉사자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나성) 한기동 총회감독과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박위근 대표회장 등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박현모 총회장은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는 사중복음 영성’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박 총회장은 설교에서 “우리 삶 속에서 역동적이며 구체적으로 역사하는 사중복음은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세상을 변화시키는 열쇠”라며 “회개와 정직, 겸손한 섬김 등 세가지 영적 덕목으로 무장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이 시대의 예언자들이 되기를 축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회개는 기독교의 본질을 회복하고자 하는 부흥운동의 출발점이며,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참된 그리스도인”이라고 강조했다.
한기동 나성 총회감독과 박위근 한교연 대표회장은 27일 예성 총회에 이어 이날 기성 총회를 찾아 축사를 전했다. 나 총회감독은 “기성 총회는 한국교회의 영광의 자취를 증거하는 역사적 총회”라며 “어제에 이어 두 형제 교단의 총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회장은 “기성은 한교연에 있어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교회의 대표적 교단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달라”고 격려했다.
개회예배에 이어 대의원들은 이날 오후 늦은 시각까지 총회와 각 지방회, 이사회 및 산하기관의 보고를 받았다. 우 총무 거취 문제 역시 이번 총회에서 심도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지난 1년간 전·현직 총무 문제로 혼란스러웠던 총회를 바로잡기 위해 우 총무 거취 문제를 반드시 매듭지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교단 관계자는 전했다.
각각 2명씩 출마한 목사·장로 부총회장과 3∼4명이 후보 등록을 한 부서기·부회계 선거 등에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각 후보 및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선거운동을 전개했다. 임원 선거는 29일 오후 치러질 전망이며, 신구 임원의 이·취임예배는 29일 오후 7시로 예정돼 있다. 공식선거운동기간은 28일 자정으로 종료됐다.
부천=글·사진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회개·정직·섬김으로 무장, 세상을 변화시킨다”… 기성 제107년차 총회 개막
입력 2013-05-28 18:01 수정 2013-05-28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