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불황… 삶에 지친 모두에게 드립니다” 코리아남성합창단 정기연주회

입력 2013-05-28 17:55


CEO, 성직자, 의사, 교수, 조리사, 학생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는 90여명의 남성들이 ‘희망’을 노래한다.

코리아남성합창단은 다음 달 2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4회 정기연주회 ‘2013 희망을 노래하다’를 연다.

오현방 총무는 “경제 상황도 나쁘고 모든 것이 불확실한 우울한 대한민국을 향해 우리 합창단이 들려줄 수 있는 것은 노래”라며 “때로는 감미롭게, 때로는 폭포수처럼 힘찬 소리로 삶에 지친 이들을 위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주회 첫 곡은 ‘불같은 성령’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시편 150편’ 등의 성가다. 합창단은 항상 찬양곡으로 음악회를 시작된다. 이어 가곡과 ‘된장’ ‘김치’ 등 우리나라 토속음식을 소재로 만든 창작곡, 편안한 팝송 메들리를 들려준다. 지휘는 합창음악의 거장인 유병무 장로, 성악가이자 전 동덕여대 교수인 윤종일 장로가 맡는다. 시립합창단으로 승격한 구리시 소년소녀합창단이 찬조 출연한다.

1999년 크리스천을 중심으로 창단된 코리아남성합창단은 20대부터 70대까지 세대를 초월한 다양한 직업인들이 모여 합창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일본 말레이시아 미국 등 해외 공연, 교회 초청 연주, 미국 스미스소니언박물관 한국관 개관식 초청음악회, 해외 남성합창단의 국내 순회연주 주관, 2002년 세계합창올림픽 갈라콘서트 등에 출연했고 해마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