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도 캐고, 트랙터도 타고…어촌 체험 관광객 해마다 늘어

입력 2013-05-28 17:03

[쿠키 사회] “바지락 캐고, 낚시도 하고, 갯벌을 달리는 트랙터도 타보고….”

전북지역 7개 어촌체험마을이 해마다 늘어나는 가족단위 체험관광객들로 활기를 찾고 있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들 어촌체험마을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2010년 14만명에서 2011년 25만6000명, 지난해 33만2000명 등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주민들은 2010년 14억원, 이듬해 22억9600만원, 지난해 23억4400만원의 어업외소득을 올렸다.

어촌체험마을은 어촌의 자연환경과 생활문화 등을 연계한 체험관광객을 유치해 어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성됐다. 전북에서는 2002년 고창군 심원면 하전마을을 시작으로 군산 장자도와 선유도, 신시도, 고창 만돌·장호, 부안 모항 등 7개 마을이 지정됐다.

이들 마을에서는 트랙터를 개조한 갯벌버스타기를 비롯해 조개잡기, 정치망어장, 해상낚시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군산 선유도마을에서는 자전거 하이킹을 할 수 있고, 장자도마을에서는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다. 또 고창 만돌마을에서는 천일염 체험, 하전마을에서는 갯벌택시타기를 할 수 있다.

이들 마을이 각종 체험과 자연학습장으로 각광받으면서 학생들과 함께 가족단위 체험객이 꾸준히 중가하는 상황이다. 내방객은 평일 80여명, 주말과 휴일에는 600여명이다.

도는 이런 추세로 볼 때 올해 35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소득 24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최근 갯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들 체험마을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이들 마을에 올해 2억원을 지원해 인건비와 편의시설 보수 등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