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녹조예비주의보, 냄새경보 신설
입력 2013-05-28 17:03
[쿠키 사회] 올 여름도 지난해처럼 폭염이 예보됨에 따라 서울시가 한강의 녹조 발생에 대비해 조류경보제를 개선하고 냄새경보제를 신설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
시는 녹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돗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한강조류 관리대책’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현재 4단계인 조류경보제에 ‘예비주의보’를 신설해 5단계(예비주의보→주의보→경보→대발생→해제)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수를 기준으로 조류경보를 발령했지만 올해부터는 한강물에서 지오스민과 2-MIB가 ℓ당 10ng(나노그램) 이상 측정되면 예비주의보가 발령된다. 지오스민과 2-MIB는 수돗물에서 곰팡내나 흙냄새를 유발시키는 물질로 조류발생 때 생성된다.
시는 또 냄새경보제를 신설해 수돗물 악취를 별도로 관리하기로 했다. 냄새경보는 지오스민과 2-MIB 농도(10∼500ng/ℓ 이상)에 따라 예비주의보, 냄새주의보, 냄새경보, 냄새대발생 등 4단계로 발령된다.
시는 아울러 안전한 수돗물 확보를 위해 취·정수장 5곳에 조류차단막 569m를 설치하고, 분말활성탄, 이산화탄소 등 정수약품을 20일분 확보했다. 조류독소 검사항목도 현행 3항목에서 5항목으로 늘리고, 검사주기도 1년 2회에서 월 1회(4~11월)로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폭염이 지속돼 잠실수중보 상류 구간에는 15일간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한강 서울구간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4년 만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