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고령 운전자 의무 교육 강화해 사고 줄였으면

입력 2013-05-28 17:33

얼마 전 마트에 갔다가 주차장을 나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사고차량 운전자가 80세가 훨씬 넘은 고령자였다. 출동한 경찰관 말을 들어보니 최근에 고령자 교통사고가 부쩍 늘어났다고 한다.

고령화 사회로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고령 운전자들의 주의력과 판단력, 신체 적응력 부족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문제는 현행 운전면허 적성검사는 고령 운전자와 일반 운전자의 차별 없는 일괄적인 적성검사제도에 있다.

일본의 경우 70세 이상은 운전면허 갱신 시 개인의 특성에 맞는 안전운전 방법을 개별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도하는 강습과 인지기능검사를 실시하며, 71세 이상은 3년 주기로 정기적성검사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령 운전자의 경우 도로교통법에서 1종 보통운전면허에 한해 고령자 적성검사 기간을 일반인보다 2년 짧은 5년으로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운전자의 연령과 신체변화에 부합하는 운전면허 적성검사 실시,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 의무교육 등 교통안전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

권재훈(부산광역시 거제4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