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협상 수석대표, 에릭 존 美공군 외교정책고문 유력

입력 2013-05-28 19:02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SMA) 협상의 카운터파트인 미국 국무부 방위비 분담 협상 수석대표가 곧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토머스 도튼 현 수석대표를 교체키로 하고 후임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후임 대표에는 에릭 존 미 공군참모총장 외교정책고문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존 고문은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공사참사관을 지내 한국 사정에도 밝다.

미 정부는 방위비 분담 협상 수석대표가 새로 임명되면 우리 정부와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28일 “한국 정부는 미측 수석대표가 새로 임명된 다음 본격적인 방위비 분담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27일 “6월 후반 양국 수석대표 간 첫 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튼 수석대표는 2011년 7월 국무부 정치군사국(PMA) 선임고문으로 임명된 뒤 각국과 방위비 분담 협상을 전담해 왔다. 미국의 수석대표 교체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의 미측 수석대표 교체에 이은 것으로, 올해 양국의 주요 협상 파트너가 모두 바뀌게 됐다.

앞서 미 정부는 원자력협정 협상 수석대표를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비확산·군축 특보에서 토머스 컨트리맨 비확산담당 차관보로 교체했다.

남혁상 기자,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