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대규모 정규직 전환… 고용 안정 기여
입력 2013-05-28 18:08
이마트는 직원의 정규직 전환을 통해 선제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전국 146개 이마트 매장의 상품 진열 도급 사원 91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정규직으로 채용된 사원들은 신선식품, 일반영업, 지원업무, HMR 등의 4가지 전문영역으로 나뉘어 근무하고 있다.
이어 이마트는 한달 뒤인 5월에도 전국 매장에서 패션장르 판매를 전담했던 1657명을 정규직으로 바꿨다. 지난 2007년 파트타이머였던 캐셔직군 5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이후 세 번째 정규직 전환이었다.
이마트는 근무인력의 대규모 정규직 전환을 계기로 직원간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업무 시너지 및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전국 146개 점포에서 지난 31일 환영다과회, 입사기념식, 일출산행과 같은 입사 환영행사를 진행했다. 또 채용인력들의 해당업무에 따른 직무수당 신설 및 경력에 따른 수당 지급 외에도 추가적으로 임직원 할인제도 등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예상했던 600억원보다 다소 높은 650억원 정도의 비용이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4월 정규직으로 전환된 9100여명의 1개월간 근무결과를 분석해 본 결과 고용의 질이 높아지고 고용 안정성이 증대됨은 물론 그 동안 채용 사각 지대에 있던 소외 계층의 정규직화를 통한 삶의 질적 향상이 기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급사원으로 근무할 당시 퇴직율이 월평균 15%(1500여명)를 상회했지만 전환 이후 1.7%(160여명)로 1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마트 측은 향후 안정적인 근무환경이 정착되면 퇴직율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채용학력 역시 중졸이하가 1700여명으로 전체 고용인력 가운데 18.8%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채용사각지대에 있는 최저임금계층의 삶의 질 향상과 고용안정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성별 분석에서도 40∼50대 장년층이 5316명으로 총 고용인력 가운데 59%로 조사됐다. 특히 가정주부인 여성인력이 5816명으로 전체의 64%를 차지하고 있어 가정소득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 허인철 대표는 “정규직 전환으로 유통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고용구조를 확립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높여 고객에게 신뢰받는 이마트로 나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