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어떤 선글라스 유행할까… 렌즈 크기 작아지고 다리 색상·소재 다양해져

입력 2013-05-28 17:55


선글라스의 계절이다. 한겨울에도 공항패션에서 포인트 구실을 했던 선글라스지만 뭐니뭐니 해도 강렬한 햇볕을 가리는 것이 본연의 임무.

올여름을 겨냥한 ‘신상’ 선글라스들을 살펴보면 얼굴의 반 이상을 가릴 만큼 커졌던 렌즈는 살짝 작아지는 추세. 물론 안경처럼 눈만 가리는 것은 아니어서 오버사이즈이긴 하다. 렌즈의 모양은 사각보다는 원형이 주류. 또, 안경 전면과 다리를 연결해주는 힌지 부분이 단순해졌다. 힌지 부분에 로고를 크리스털 등으로 장식해 화려함을 뽐냈던 선글라스는 유행의 뒤안길로 사라진 셈. 장식을 줄인 대신 다리의 색상에 변화를 주고 있고, 소재가 다양해졌다.

이탈리아 아이웨어 브랜드 사필로의 윤경원 대리는 “금속보다는 아세테이트가 주를 이루고, 러버(고무) 재질을 사용해 선글라스가 보다 가벼워졌다”면서 투톤이나 그라데이션, 누드컬러, 형광색, 팝 컬러 등 다양한 색감으로 멋을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보스’ 등이 러버를 사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선글라스 1개를 구입하면 어려운 이웃 1명이 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탐스아이웨어’는 다리에 2,3가지 색을 썼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점은 렌즈의 자외선 차단 기능. 자외선을 100% 차단하는 것인지 반드시 확인한 다음 골라야 한다. 흔히 렌즈의 색상이 짙을수록 자외선 차단이 잘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산다. 착용한 사람의 눈이 들여다보이는 정도가 적당하다.

선글라스의 주임무는 자외선 차단이지만 패션 소품으로서의 기능을 무시할 수는 없다. 해외 유명 브랜드 선글라스를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 ‘옵티컬 W’ 정화영 대표는 “계란형 얼굴이라면 어떤 프레임도 어울리지만 그렇지 않다면 얼굴형에 따라 잘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둥근 얼굴이라면 각진 프레임으로 변화를 줘보자. 동안의 귀여운 이미지에서 도회적인 분위기를 변신할 수 있다. 사각턱을 가진 각진 얼굴이라면 강한 인상을 중화시켜 줄 수 있는 둥근 프레임이 제격이다. 시선을 위로 분산시켜주고 세련미를 더해주는 캣츠 아이형도 추천할 만하다.

윤 대리는 “프레임의 색상을 피부톤과 어울리는 것으로 고른다면 훨씬 멋스런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부톤이 밝고 환한 사람은 강렬한 느낌의 원색 프레임이나 투명한 프레임의 선글라스를 쓰면 피부가 더욱 화사해 보인다. 노란기가 도는 동양인 특유의 피부라면 너무 튀거나 화려한 색보다는 브라운 계열이 어울린다. 특히 피부톤보다 약간 어두운 갈색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우아한 느낌과 함께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강조된다. 태닝을 해 검은기가 도는 노란 피부라면 호피무늬 프레임이 멋스럽게 어울린다. 까무잡잡한 피부라면 카키나 검정색 계통의 프레임이 매력적인 스타일을 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