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 되게 하신 것을 지키라

입력 2013-05-28 17:26


에베소서 4장 1∼6절

그리스도인이 되었을 때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예수 믿기 전의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어렵다는 것은 이제까지 부담 없이 즐기며 살아왔던 세상적인 환경을 버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는 순간 새로운 교회공동체에 속하게 됩니다. 즉 그리스도의 몸이 되어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영적으로 한 가족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교회 안에서 교회 공동체를 건강하게 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네 가지 행동을 가져야 합니다.

“너희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라.”(1절) “겸손함, 온유함, 오래 참음, 사랑으로 용납하는 행동을 나타내라.”(2절)

첫째, 겸손입니다. 겸손은 우리의 생각이나 자세를 낮추는 것입니다. 지배하는 자세, 남을 조종하는 자세가 아닌 종의 자세, 종으로서의 행동입니다. 성도의 교제가 상처를 입고 공동체가 잡음이 있다면 누군가가 겸손치 못하고 상대방을 이용하려 한다든지 아니면 주장하고 부리려 할 때 상처를 입게 됩니다. 이 세상에 가장 겸손의 모델 되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사람의 모양으로 오신 주님은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빌 2:6∼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함이라.”(마 20:28) 오늘도 내일도 주 앞에서 낮아지고 변화되어 겸손한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겸손은 성도가 지닌 최고의 덕입니다.

둘째, 온유입니다. 온유는 힘을 제어하는 것입니다. 마음속에 격정이 일어나고 자기 주장이 들끓어 오를 때, 바른 목표와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서 자기의 감정과 권리를 통제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선택권을 먼저 조카 롯에게 양보하였습니다. 그는 땅 문제를 가지고 상처받고 분쟁하기보다는 손해를 보더라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겠다는 결의가 있었습니다. 다윗은 사울 왕에게 쫓기며 10년이 넘는 피난의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사울 왕을 죽일 수 있는 두 번의 기회를 잡았지만 그는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운 종을 손댈 수 없다는 다윗이었습니다. 이웃을 위해서, 공동체를 위해서 자신의 생각과 권리를 철회하며 평화를 추구할 수 있는 인격을 온유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셋째, 인내입니다. 인내는 어떤 역경, 어떤 위기, 어떤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지금 처한 환경이 아무리 고통스럽다 해도 하나님이 허용하신 환경이라고 믿는 사람은 오래 참습니다. 그러나 인내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아느니라.”(약 1:3)

넷째, 용납하는 것입니다. 용납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인간관계의 위기는 왜 발생합니까? 상대방이 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관점에서 비판하고 험담을 하는 데서 발생합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용의가 없습니까? 상대방의 자리에 서 보면 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겸손, 온유, 인내, 사랑으로 용납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인간적인 손해가 있다 해도 주님의 인격을 닮아 갈 수 있다면 나의 양보와 온유함을 통해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견고하게 세울 수 있고 성도간의 교제가 아름답고 풍성해질 것입니다.

윤세광 순천연향성결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