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편백나무 심기 붐…묘목 가격 급등
입력 2013-05-28 15:32
[쿠키 사회] 산림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울산의 기초자치단체들이 편백나무 숲 가꾸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바람에 편백 묘목 값이 크게 뛰고 있다.
울산 동구는 28일 염포산 일대 총 35㏊ 산림에 편백 묘목 3만2200그루 식재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동구는 2014~2017년 총 165㏊에 16만3000그루를 심는 등 동구 도심을 명품 ‘편백’ 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지역에서 가장 먼저 편백나무를 심은 곳은 회야강 중류였던 울주군 웅촌면 통천리다. 1966년부터 심기 시작해 지금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울주군은 지난해 12㏊를 시작으로 총 100㏊ 규모의 편백나무 숲을 조성 중이다. 올해는 13㏊에 1만9600여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남구는 1997년 용연동과 성암동 일대에 편백 1만2000여 그루를 심는 등 지금까지 28㏊에 4만5600여 그루를 심은 상태다. 중구는 2008년부터 입화산에 심기 시작한 편백 5600여 그루가 자라고 있고, 매년 1000그루씩 심기로 했다.
편백나무는 아토피 치료나 스트레스 완화 등에 효능이 있는 핀톤치드를 다량 방출하는 수종으로 알려지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자체들의 편백나무숲 조성사업이 보편화하면서 편백나무 값도 급상승하고 있다.
울산산림조합에 따르면 편백 묘목 가격은 현재 시장에서 7000~8000원(키 70㎝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거래 가격 5000~6000원보다 30~40% 올라 산림청 고시가격의 배에 이른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