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KT&G 부동산 개발 비리의혹 내사

입력 2013-05-27 22:35

경찰이 KT&G의 부동산 개발사업 비리와 관련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7일 KT&G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지난 16일 이 회사의 부동산 사업에 관여한 한 용역업체를 압수수색해 경영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업체가 KT&G 소유의 부동산 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2010년부터 최근까지 KT&G로부터 인허가 대행 용역 관련 특혜를 받은 정황을 파악하고 두 업체 간 자금이 오간 계좌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업체는 서울 중구 비즈니스호텔 건설을 비롯해 KT&G가 발주한 부동산 사업 여러 건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KT&G의 부동산 개발사업과 관련한 비리 의혹을 전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며 “아직은 해당 용역업체와 관련된 부분만 파악 중이며 KT&G 쪽까지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KT&G 측은 이에 대해 “해당업체 압수수색은 그간 우리 회사와 관련된 음해성 의혹을 확인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과 국세청 세무조사를 통해 회사와 관련된 모든 의혹이 거짓이었음이 밝혀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