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서울시장 보선 양보, 박원순 “안철수에 빚 갚겠다”
입력 2013-05-27 22:24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후보직을 양보했던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게 정치적 빚을 갚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27일 YTN에 출연해 ‘안 의원에게 빚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당시 큰 힘이 됐다. 지난번(4·24 서울 노원병 보선 출마 때)에 뵙고 격려해 드렸지만 제가 더 큰 것을 받았다”며 “빚은 갚을 수만 있다면 갚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 합류설’과 관련해서는 “협력의 길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나라 정치라는 게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데 미리 어떤 입장을 갖고 있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또 “저는 정치적으로 고도의 계산을 할 능력이 없다. 민주당 당원인 만큼 민주당으로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나가는 게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차기 대선 출마 여부를 묻자 “그건 사람을 망치는 말이고 서울시장은 다음 단계로 가는 지렛대가 아니다. 서울시장을 한 번 더 할 수도 있고 너무 먼 미래까지 생각은 안 하고 있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답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평가로는 “3개월 만에 모든 것을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고 조금 더 여유를 드려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