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통증’ 광역학치료 국제 성과 한자리에

입력 2013-05-27 20:09


5월 28∼31일 서울서 국제광역학학회 국제학술대회 열려

특정한 빛(레이저)과 화학물질(광감각제)을 이용해 종양 등 각종 질환을 치료하는 ‘광역학 치료법(Photodynamic therapy)’의 최근 임상 연구와 치료 성과를 공유하는 국제광역학학회 국제학술대회(14th World Conference of the International Photodynamic Association)가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제광역학학회(International Photodynamic Association, IPA·회장 안웅식)가 주최하고 대한광역학학회가 주관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각국의 광역학 분야 학술성과를 상호 교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제광역학치료학회 학술대회 운영위원장 겸 국제광역학학회장으로 이번 학술대회를 주관하는 안웅식 원광의대 교수는 “세계 30개 국가에서 600여명의 의과학자들이 참가해 자국의 광역학 발전과 성과를 소개할 예정”이라며 “최근 고형암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광역학 치료의 임상, 연구 성과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 학술행사”라고 설명했다.

광역학 치료는 특정 파장대 레이저(630∼670nm)와 광감각제(photosensitizer)를 이용한 치료술로, 고형암에서부터 피부미용(탈모, 비만치료), 여드름, 박테리아, 바이러스 감염과 창상치료 등에까지 적용 범위가 매우 넓다. 광역학 치료는 질환 치료뿐만 아니라 대증요법을 통한 통증 완화에도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형암의 경우 표적요법이 가능하고 설암과 후두암, 자궁암 등에서 종양 조직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켜 주위 조직이 손상되지 않고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각 국가별로 이러한 임상 사례와 연구 성과들이 발표된다.

1986년 창설된 국제광역학학회(IPA)는 광의학(photomedicine) 부문 중 광역학 치료(photodynamic therapy)를 중심으로 학문교류와 정보기술 발전을 위해 다양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200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국내의 경우 대한광역학학회를 중심으로 약 250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다. 국제광역학학회가 주관하는 국제학술대회는 2년마다 열리며, 미국 로스웰파크암대학 연구소 토마스 도허티 박사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우리나라는 대한광역학학회 설립 초창기인 2003년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학술대회부터 참가하면서 전 세계 광역학 분야 연구자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안웅식 교수는 “광역학 치료는 최근 다른 고식적 치료(classical treatment)와 병행해 인체의 질병을 진단 치료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러시아와 미국 하버드대학, MD앤더슨 암센터 등에서 활발히 적용하고 있고,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광역학 치료의 임상 효능에 관한 내용들이 많이 보고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면에서 국제광역학학회 학술대회의 서울 개최는 광역학 분야의 세계적 의과학자들과 다양한 교류를 통해 국내 광역학 분야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 교수는 “특히 세계적인 규모의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광역학 치료의 활성화, 국내외의 광감각제, 레이저, 영상진단 및 치료기기와 함께 임상시험과 관련된 많은 연구 성과물이 소개 된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국내 연구 성과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