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챔프 국산 공 ‘볼빅’… 이일희 후원으로 브랜드 가치 높여

입력 2013-05-27 19:15

국산 골프볼의 대표주자인 볼빅이 27일 경사를 맞았다.

2년간 후원해왔던 이일희가 LPGA 투어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국산볼로 첫 우승했기 때문이다. 이일희로서는 미국진출 4년 만에 거둔 첫 승의 기쁨이 크겠지만 업체로서도 국산 볼로 우승한 선수가 나오기를 오랫동안 기다려 왔기에 감회가 남다른 듯 했다.

최근 컬러볼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볼빅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3년 전부터 LPGA에 눈을 돌렸다. 2부 투어에 공식 연습구와 주니어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매년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LPGA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외 투어선수들을 후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볼빅이 후원하는 선수는 모두 26명. LPGA 선수 가운데 이일희를 비롯, 린지 라이트(호주), 태국의 유망주 포나농 파트룸 등 11명이 볼빅 볼을 사용한다.

1980년 설립된 볼빅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4피스볼을 생산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외국제품 일색인 용품업계에서 고전하다 2009년 8월 현재의 문경안 회장이 인수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컬러볼로 국내 시장 점유율 30%를 넘어선 볼빅은 올해는 화이트볼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문 회장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앞으로 어떤 성과를 이뤄낼 지 궁금하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