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등 7명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설립

입력 2013-05-27 18:34

뉴스타파, 2차 명단 공개

최은영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 등 4개 대기업 전·현 대표와 임원 7명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 언론인 ‘뉴스타파’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조세회피처 프로젝트’ 결과, 최 회장을 포함해 조용민 전 한진해운 홀딩스 대표이사,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 조민호 전 SK증권 대표이사와 부인 김영혜씨, 이덕규 전 대우 인터내셔널 이사, 유춘식 전 대우 폴란드 차 사장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최 회장과 조 전 한진해운 홀딩스 대표이사가 2008년 10월 버진아일랜드에 ‘와이드 게이트 그룹(WIDE GATE GROUP LIMITED)’이란 이름으로 페이퍼 컴퍼니를 세웠다고 밝혔다.

또 황 사장은 1996년 2월 쿡 아일랜드에 ‘파이브 스타 아쿠 트러스트(Five Star Aku Trust)’란 이름으로, 조 전 SK증권 대표이사는 1996년 1월 버진아일랜드에 ‘크로스브룩 인코퍼레이션(Crossbrook Inc.)’이라는 이름의 페이퍼컴퍼니를 각각 설립했다고 전했다.

이 전 이사는 2005년 7월 버진아일랜드에 ‘콘투어 퍼시픽(CONTOUR PACIFIC LIMITED)’이란 이름의 회사를 세웠고, 유 전 사장은 2007년 4월 같은 곳에 ‘선 웨이브 매니지먼트(SUN WAVE MANAGEMENT LIMITED)’를 갖고 있었다.

뉴스타파는 지난 22일 이수영 OCI 회장 부부,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 부인 이영학씨,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동생인 조욱래 DSDL회장과 장남 조현강씨 등이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고 발표했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