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혈맹관계 청산?

입력 2013-05-27 18:19 수정 2013-05-27 22:20

새누리당 유기준 최고위원은 27일 “중국 왕자루이(王家瑞) 당 대외연락부장이 중국과 북한 관계를 ‘일반적 국가관계’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초당파 의원으로 구성된 방중단 단장으로 왕 부장 등 중국 측 핵심 인사를 만났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왕 부장의 언급이 사실이라면 혈맹관계였던 북한과 중국이 북한의 3차 핵실험과 한반도 위기 조성 이후 소원해졌다는 관측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유 최고위원은 또 북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특사자격으로 방문했으나 “그를 맞는 (중국 측의) 태도는 이전과 달랐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룡해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만남도 귀국 직전에야 어렵사리 성사됐다”며 “북한 언론은 최룡해의 방중을 북·중 우호관계의 회복인 양 보도했지만 중국 언론들은 오판하지 말라고 하는 등 북·중간 시각차를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방중단 일행이었던 다른 의원은 “왕 부장이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를 엄격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유 최고위원 일행은 20∼24일 중국을 방문했으며, 왕 부장과의 면담은 최 총정치국장의 방중(22∼24일) 직전인 20일 이뤄졌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해군 제291부대를 찾아 바닷가에 무질서하게 정박해 있는 공기 부양정을 목격하고 “적들이 항시 우리 군사대상물을 탐지하려고 하는데 맞게 전투기술기재들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싸움 준비에서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제291부대는 북한 동해함대사령부 예하 제13전대로 공기부양정을 운용하는 부대로 알려졌다. 이 부대는 동해함대사령부와 가까운 강원도 문천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