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도 야생 진드기 의심환자 사망
입력 2013-05-27 18:18 수정 2013-05-27 22:31
충북에서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 1명이 치료 중 숨졌다. 이 환자에게서 바이러스가 검출돼 확진 판정이 내려지면 진드기로 인한 사망자는 제주, 강원에 이어 충청까지 전국에 걸쳐 3명으로 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이던 권모(77·충북 음성군)씨가 고열 등으로 응급실로 실려 온 뒤 사망했다고 27일 밝혔다. 권씨는 지난 25일 등산을 다녀온 후 고열 등의 증세로 인근 병원을 찾았으나 호전되지 않자 청주의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뒤 37분 만에 숨졌다. 이 병원은 권씨가 숨진 지 하루가 지난 26일 오전에 청주 흥덕보건소에 신고했다.
김영택 감염병관리과장은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만으로는 사망자 증상이 SFTS에 부합하는지 알 수 없다”며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30일부터 26일까지 의료기관에 신고된 SFTS 의심사례 건수가 전국적으로 30건이라고 밝혔다. 권씨 사례는 집계된 30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보건 당국은 국민 불안을 고려해 당분간 의심환자에 대한 신고 건수를 집계해 매일 발표하기로 했다.
이영미 기자, 청주=홍성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