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디스크 수술 환자 10명 중 1명 5년내 재수술

입력 2013-05-27 17:17


국내에서 척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약 1.3명이 5년 내 다시 척추수술을 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천기(사진), 김치헌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공동으로 2003년 한 해 동안 국내 병의원에서 척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환자 1만8590명의 보험진료비 심사평가 자료를 추적·조사한 결과, 수술 후 2008년까지 5년 동안 재수술을 받은 환자가 총 2485명(13.4%)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이들 중 절반 정도(1384명·7.4%)는 최초 수술 후 1년도 안 돼 다시 수술대에 올라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첫 수술 후 한 달 이내 재수술 받은 환자는 4.1%, 2년 이내는 9%, 3년 이내는 10.5%, 4년 이내는 12.1%의 분포를 보였다.

척추 디스크 수술 환자들이 재수술을 받게 된 원인은 수술 부위에 다시 문제가 생겼거나 그 부위와는 상관없이 다른 마디에 새로운 문제가 발견돼 또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정 교수는 “비록 우리나라의 척추 수술 성공률이 세계적 수준이라고 해도 13%가 넘는 환자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5년 내 재수술을 받게 되므로 척추 수술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척추외과 분야 국제 학술지 ‘스파인(Sp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