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미세먼지, 뉴욕-파리의 2배

입력 2013-05-27 17:19

[쿠키 사회] 서울의 직경 2.5㎛ 이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뉴욕, 파리 등 선진국 도시보다 1.5~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는 직경 10㎛ 이하 미세먼지(P-10)에 비해 매우 작아 흡입할 때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에 침투해 심장·호흡기질환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향후 10년 내 초미세먼지 농도를 선진국 도시 수준인 15㎍/㎥대로 낮추는 내용의 ‘대기질관리 강화대책’을 27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는 23㎍/㎥로 뉴욕(14㎍/㎥), 도쿄(14㎍/㎥), 파리(15㎍/㎥), 런던(16㎍/㎥)보다 높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사흘이었던 고농도 미세먼지 유입일이 올 들어서만 12일에 달할 정도로 중국 등 외부로부터 오염물 유입이 늘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

시는 우선 10월부터 ‘초미세먼지 경보제’를 시행해 시내 25개 측정소의 자료를 전광판 및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cleanair.seoul.go.kr) 등을 통해 실시간 공개키로 했다. 일정 기준 이상을 넘으면 경보나 주의보를 발령하고 시민행동 요령을 함께 알릴 계획이다.

올해와 내년 총 1571억원을 투입해 자동차 연소 등 초미세먼지 주요 배출원 관리도 강화키로 했다. 시는 대형화물차 및 통근버스에 미세먼지·질소산화물 동시 저감장치 부착을 추진하고, 도로 초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4계절 분집흡입청소차량’을 현재 23대에서 내년 55대로 늘리기로 했다. 또 직화구이 음식점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대형 업소에 그을음 저감장치 설치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