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원 들인 천수만 국가 자전거도로 이용객 없고 위험천만

입력 2013-05-27 16:54

[쿠키 사회] 충남 홍성군 일대 천수만 국가자전거도로가 사고 위험성이 높고, 이용객도 거의 없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홍성군 등에 따르면 천수만 인근 서부면 일대 국가자전거도로는 안전행정부가 2010년 전국 주요도시를 자전거길로 연결하는 ‘국가자전거도로 네트워크 구축사업’의 하나로 국비와 군비 25억원이 투입됐다.

이 자전거도로는 어사교차로∼속동전망대 2.5㎞, 속동전망대∼A방조제(서산시 경계) 2.7㎞, 남당리∼신리 0.6㎞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전체 12㎞ 구간 중 50% 가까이 완공된 상태다.

군은 2015년까지 9억여 원을 들여 궁리방파제∼A방조제 1.1㎞, 어사교차로∼남당교차로 3㎞, 남당교차로∼꽃섬 2㎞ 등 나머지 구간을 조성해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완공된 일부 구간의 도로 간 연결이나 진·출입이 매끄럽지 않다. 이로 인해 이용객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사고 위험마저 안고 있다. 남당리∼신리 구간은 다른 자전거도로와 연계되지 않은 채 홀로 떨어져 있다.

차도와 자전거도로 경계를 안전시설이 아닌 흰색 차선으로 구분해 놓아 오가는 차량을 피해 자전거를 타야 하는 상황이다. 속동∼어사리 구간은 기존 도로를 줄여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바람에 도로 폭이 갑자기 좁아지면서 운전자나 자전거 이용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궁리방파제~하리교차로 1㎞ 구간과 어사리~남당리 4㎞ 구간은 자전거도로가 아예 없어 기존 도로에서 차량과 뒤섞인 채 자전거를 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홍성=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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