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가격 내려 판매 급증… 국산과일, 외국産 앞질러

입력 2013-05-26 18:43

더운 날씨에 수박 판매가 늘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국산과일 매출이 수입과일을 앞질렀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박 작황이 좋아 지난해보다 가격은 10∼20% 내린데다 날씨까지 더워져 판매가 급상승했다. 반면 대표 수입 과일인 바나나 가격은 20%가량 상승하면서 국산과일과 수입 과일의 매출 역전을 이끌었다.

이마트가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것을 보면 국산과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정도 늘어났고 수입과일 판매는 13% 줄었다. 전체 과일 매출도 국산과일은 52.8%를 차지해 올해 들어 수입과일(47.2%)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마트 측은 국산과일이 수입과일 매출을 넘어선 이유로 수박 판매를 꼽았다. 이 기간 수박 매출은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여름 대표 과일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월 같은 기간 대비 참외는 3.9% 증가, 토마토는 2.1% 감소했지만 수박은 241.4%로 3배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몰은 최근 무더위로 수박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여름이 끝날 때까지 수박을 냉장 상태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