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세 中관광객 잡아라” 항공사 잇단 노선 확대
입력 2013-05-26 18:37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 신설과 증편에 나서고 있다.
2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1∼4월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김포 등 국내 8곳 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을 오간 여객기는 7513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15편에 비해 22.9% 늘었다. 승객 수도 78만9475명에서 93만9976명으로 19.1%(15만501명) 증가했다.
반면 일본을 오가는 승객은 오히려 줄어 지난해 1∼4월 159만6648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152만5706명을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승객도 같은 기간 중국 노선은 316만6314명에서 351만3328명으로 34만여명 늘어난 반면 일본 노선은 221만2749명에서 224만3872명으로 3만여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 노선이 붐비는 이유는 관광객 증가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항공기로 입국한 중국인은 26만7524명, 일본인은 18만7309명이다. 서울과 제주도 등 우리나라 여행지를 찾는 중국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고 있다. 엔저 현상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도 이유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도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부터 인천∼쉬저우 노선에 취항한다. 지난 4월에는 인천∼리장 노선에 부정기 전세편을 주 2회 운항하기 시작했다. 대한항공도 7월 부산∼난징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저비용 항공사들은 부정기편을 통해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항공사들은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쇼핑이나 자전거 여행 연계 등 다양한 여행 상품도 직접 개발하고 있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