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에게 칼끝을 겨누는 냉혹한 복수… KBS 2 ‘상어’

입력 2013-05-26 17:19


상어(KBS 2·27일 밤 10시)

상어의 몸엔 부레가 없다. 평생 쉬지 않고 몸을 움직여야 하는 게 상어의 삶이다. 그래서 상어는 그 어떤 물고기보다 고단한 생을 살아야 한다.

KBS 2TV에서 ‘직장의 신’ 후속으로 방영되는 새 월화극이다. 작품명을 ‘상어’로 한 데는 주인공 한이수의 삶이 고단한 상어의 일생과 닮았기 때문이다. 한이수는 겉으로는 돈과 권력을 추구하는 냉정한 인물이지만 마음속에는 불타는 복수심을 품고 살아간다. 일본 대기업 2인자이자 호텔 사장인 그는 가족의 복수를 위해 사랑하는 여인 조해우에게 칼을 겨눈다.

드라마는 이들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를 중심으로 운명과 사랑이 빚어내는 치명적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박찬홍 PD와 김지우 작가가 ‘부활’(2005) ‘마왕’(2007)에 이어 선보이는 ‘복수 3부작’의 완결편이다. 한이수 역에는 김남길(32)이, 조해우 역에는 손예진(31)이 각각 캐스팅됐다. 조해우를 두고 한이수와 삼각관계를 이루는 오준영 역은 하석진(31)이 연기한다. 한이수의 오른팔이자 호텔 기획비서실장 장영희 역은 이하늬(30)가 맡았다.

박 PD는 최근 서울 대치동 컨벤션디아망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상어는 이미 5년 전에 기획한 작품”이라며 “여러 사정으로 제작이 미뤄졌다가 방송돼 감회가 새롭다. 5년간 묵힌 작품인 만큼 잘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강현 KBS 드라마제작국장은 “올 상반기 가장 화려한 배우와 연출가, 작가가 참여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볼만한 정통 드라마를 선보이게 돼 뿌듯하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