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에너지 최다 사용건물은 서울대, 단위면적당은 호텔신라

입력 2013-05-26 16:54 수정 2013-05-26 19:47

[쿠키 사회] 지난해 서울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한 건물은 서울대학교로 조사됐다. 단위면적 당 에너지 소비가 가장 많은 건물은 호텔신라였다.

서울시는 26일 이런 내용의 대학·병원·호텔·백화점·대기업 등 5개 분야의 에너지 다소비 건물 100곳의 2012년도 에너지 소비실태를 집계해 공식 발표했다.

에너지는 전력·석유·가스로 구성되는데 에너지 다소비 건물은 연간 2000TOE(원유 1t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이상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대형시설을 말한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총에너지소비량이 가장 많은 건물은 4만4038TOE를 쓴 서울대학교였고, 잠실 호텔롯데·롯데월드(3만6260TOE), 삼성서울병원(3만2072TOE) 등이 뒤를 이었다.

1㎡당 에너지소비량이 가장 많은 건물은 연간 138Kgoe(1000분의1 TOE)를 사용한 호텔신라였고, 이어 그랜드하얏트서울(133Kgoe), LG트윈타워(108Kgoe), 삼성서울병원(101Kgoe) 등의 순이었다.

전력소비량이 가장 많은 건물은 서울대로 지난해 15만2664㎿h를 사용했고, 다음은 호텔롯데(11만6519㎿h), 삼성서울병원(9만3888㎿h) 등이었다.

대기업 사옥들의 전력소비량은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이 3만4806㎿h로 가장 많았고, 두산타워가 2만8555㎿h로 2위였다. 1㎡당 에너지소비량은 LG트윈타워가 가장 많았다.

분야별 1㎡당 에너지소비량은 병원이 76.1Kgoe로 가장 많았으며, 호텔 74.9Kgoe, 백화점 50Kgoe, 대기업 44.1Kgoe, 대학 30.1Kgoe였다.

최영수 시 에너지정책팀장은 “서울 전체 에너지소비량의 22%를 차지하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해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소비실태를 공개했다”고 말했다.

시는 건물에 대한 에너지 수요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 진단 의무화 대상을 연간 에너지소비량 2000TOE 이상 건물에서 1000TOE 이상 건물로 확대하고, 에너지소비량 신고 주기도 연 1회에서 4회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건물용도별 에너지소비량 기준을 설정해 초과소비분에 대한 누진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관련 기관과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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