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열 활용해 지하철 냉난방한다

입력 2013-05-26 17:00

[쿠키 사회] 서울시는 땅속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향후 건설될 지하철 9호선 일부 구간과 경전철 등에 도입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땅속 온도가 지상 온도와 관계없이 항상 15도 내외로 유지되는 땅속 180m 깊이의 지열을 활용한 친환경 공법이다.

시는 우선 이 냉난방 시스템을 현재 건설 중인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종합운동장~보훈병원) 7개 역사에 적용할 계획이다. 7개 역사에 건설되는 냉난방 시스템의 용량은 총 580㎾로 전체 역사를 냉난방하기 위한 용량의 약 9%에 해당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연간 134㎿h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이는 일반가정 37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시는 또 지하철 역사 내 직원근무실·수유실의 냉난방 및 화장실·샤워실의 온수 공급에 지열에너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열 시스템은 태양광, 풍력 등 다른 신재생 에너지와 달리 기상조건의 영향을 받지 않고 하루 24시간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태양광 및 태양열 발전도 추진한다. 지하철 9호선 및 경전철 차량기지 옥상 3곳과 외부 엘리베이터 및 외부 출입구 상부 15곳에 태양광 및 태양열 발전설비를 설치해 연간 111㎿h의 전기를 생산하고 하루 3900ℓ의 온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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